복지뉴스

[스크랩] 복지넷'직장 어린이집 확대해 '직장 맘'육아 걱정 덜어준다'

협의회 0 2,723 2013.06.10 13:37
작성일자 2013-06-10


직장 어린이집 확대해 '직장 맘'육아 걱정 덜어준다
직장 어린이집, 보육시간 가장 길고 부모 만족도 높아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정부가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을 꺼내 들었다. 회사와 가정 일에 시달리는 여성 직장인의 부담을 덜어주고자 하는 취지에서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 등 관계부처는 10일 직장 어린이집의 설치기준을 완화하고 설치ㆍ운영비 지원을 늘려 2017년까지 의무사업장의 70% 이상이 어린이집을 설치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로 했다.

직장 여성이 출산ㆍ육아의 부담으로 직장을 그만두는 비율을 줄여 여성 고용률을 높이고 일과 가정이 양립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는 조치다.


◇ 왜 직장 어린이집을 늘리나…부모 만족도 높고 운영시간 길어

어린이집의 수는 총 4만여개에 육박한다. 하지만 '직장 맘'이 퇴근 눈치를 보지 않고 아이를 믿고 맡길 수 있는 곳은 많지 않다. 이 가운데 직장 어린이집은 보육시간도 길어 '직장 맘'이 가장 선호하는 유형의 어린이집이다.

2012년 보육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직장 어린이집에 대한 부모의 만족도는 4.13점(5점 만점)이다. 부모협동 어린이집(4.08점)이나 국공립 어린이집(3.85점)을 제치고 만족도 1위를 차지했다.

특히 민간 어린이집(3.65점)과 가정 어린이집(3.67점)의 만족도와는 큰 격차를 보였다. 어린이집에 대한 평균 만족도인 3.7점보다 약 0.4점 높았다.

직장 어린이집의 운영시간이 길고 시간연장ㆍ야간보육 비율이 높아 직장에 다니는 부모가 안심하고 아이를 맡길 수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유형별로 어린이집 운영시간을 비교해보면, 직장 어린이집 운영시간은 평균 12시36분으로 가장 길었다.

국공립 어린이집은 12시간32분, 민간 및 가정 어린이집은 11시간47분 동안 운영되며 전체 평균 운영시간은 11시간 56분이었다.

직장 어린이집 중 시간연장 보육을 하는 곳의 비율은 35.8%로 전체 평균인 24.6%보다 높았다. 야간ㆍ24시간 보육하는 곳 역시 전체의 1.4%로 높은 편이었다.


◇ 직장 어린이집 만들면 여성 사회참여율 높이는 데 도움될까

여성의 직장생활에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것이 결혼과 출산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12년 결혼ㆍ출산 동향조사'를 보면, 결혼 직전에는 89.1%이던 여성의 취업률이 결혼 직후 51.9%로 떨어졌다. 첫째 아이를 낳기 전에는 33.1%였던 기혼여성 취업률도 첫째 아이 출산 후 27.1%로 감소했다.

기혼여성의 취업률은 결혼과 출산을 기점으로 계속 떨어지다가 막내 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다시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대부분은 아이가 공교육시설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직장과 양육을 병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은 것이다.

인터넷 육아 커뮤니티 '맘스홀릭'에도 직장과 자녀양육을 병행하기 어려워 고민하는 여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아이디 'juril***' 회원은 "구립어린이집이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만 운영한다"며 "어린이집 시스템대로면 저 같은 엄마는 회사를 그만둬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털어놨다.

이런 상황에서 근무시간에 맞춰 아이를 돌봐주는 직장 어린이집 등 출산과 육아에 대한 지원은 여성 근로자가 직장선택의 결정적 요인이 될 수 있다.

현재 어린이집을 설치한 사업장이 의무 사업장의 39.1%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번 직장 어린이집 활성화 방안으로 의무사업장과 중소기업의 어린이집 설치 비율이 높아지면 직장 여성이 일과 양육을 병행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2013/06/10 10:00 송고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