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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복지로 우울증, 빛과 활동량 적어지는 겨울에 증가해 조심

협의회 0 2,633 2013.12.20 10:26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마음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우울증’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흔히 발생하는 질환이다.
또 우울증은 실제 감기처럼 계절성을 보이기도 하는데, 특히 빛과 활동량이 적어지는 겨울에 증가한다.

그런데 우리사회에서는 아직 우울증 등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있어, 증상을 발견해도 치료하지 않고 방치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혼자서 마음을 다스리고 다양한 방법으로 이겨내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스스로 이겨내기 어렵다. 단순한 감기를 방치하다가 폐렴을 거쳐 생명까지 위협받는 것과도 비슷하다고 하겠다.

우울증은 유전이나 심리적 요인, 대인관계나 경제적인 원인, 계절성 등에 의해 발생하는데, 우울감과 불안, 공허감, 절망감 등이 지속되고 죄책감, 무력감, 의욕상실 등 어떤 일에도 흥미를 느끼지 못하거나 죽음에 대한 생각을 떠올린다면 우울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별첨 우울증 척도). 식욕이 떨어지고 체중이 감소하거나 반대로 폭식과 체중증가가 나타날 수 있으며, 수면장애나 만성피로도 우울증의 증상일 수 있다.

우울증은 극단적으로는 범죄나 자살까지 이어질 수 있는 질병이다. 한창수 고려대 안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인관계에서의 좌절과 사회생활의 스트레스, 가정의 불화 등 모든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나타날 수 있다”며 “우울증이 지속되면 더 심한 정신적 문제도 생길 수 있다.

뇌의 신경도 약하게 만들기 때문에 건망증, 각종 신경성 신체증상이 발생하기도 하고, 성인병이나 심장병, 암 같은 중증 질병의 발생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에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2030년엔 우울증이 제 1의 사망원인 될 것이라고 발표하였다. 그러므로 우울증이 의심된다면 조기에 전문의와 상담하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우울증은 계절에 따라 나타나기도 한다.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에는 우울증 환자가 증가하는데, 겨울이 되면 낮이 짧고 밤이 길어 해를 볼 수 있는 시간이 적다. 게다가 추운 날씨에 실내 활동 위주로 생활하다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 햇볕의 양이 줄어들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우울증을 만들 수 있다. 햇볕의 양이 줄면 몸속에 멜라토닌이 많아져 우리 몸이 밤으로 인식해 정서적으로 불안해질 수 있다. 만약 2년 이상 가을-겨울에 우울한 기분이 2주 이상 지속된다면 계절성 우울증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한창수 교수는 “우울증 예방에는 평소 신뢰할 수 있는 가족이나 가까운 지인 간의 대화가 큰 도움이 된다”며 심리적 안정감을 강조했고, “요즘 같은 겨울철에는 낮 시간에 30분 이상 햇볕을 쬐는 것이 좋다. 결국 신경도 몸의 일부분이기 때문에 규칙적인 생활과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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