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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복지로 ‘육아는 부모 공동의 몫’ 사회적 인식 확산돼야 저출산 극복

협의회 0 2,970 2014.02.10 10:24
 
 
‘육아는 부모 공동의 몫’ 사회적 인식 확산돼야 저출산 극복

애 낳는데 애먹고, 애 키우는데 애먹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직장맘들은 열악한 육아와 보육 환경에 '고통스러워'하고, 할머니, 할아버지는 젖먹이 손자 손녀 보느라 현대판 '볼모'가 되어 '고민스러워'하고 있다.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되는 현시점에서 지난해 12월 취임한 손숙미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어깨가 무겁다. 허나, 손 회장은 6일 경기지회 기자간담회에서 힘찬 목소리로 '희망'을 이야기했다. 

저출산 문제는 '재앙'이라고 단호한 입장을 밝힌 손 회장은 저출산 주된 원인으로는 '자녀 양육과 교육비 부담'을 꼽았다.

손 회장은 "60% 이상의 대다수가 사교육비로 인한 부담감으로 출산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고 그 다음 소득과 고용불안정, 가치관 변화, 일가정 양립 어려움 등이 저출산 원인으로 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저출산 극복을 위해 손 회장은 "먼저 육아는 엄마와 아빠 공동의 몫이라는 사회적 인식 확산이 돼야 한다"며 "우리나라가 아직도 육아는 엄마 몫이라는 인식이 바뀌지 않은 한 저출산 극복대책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며 아빠 역할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거제 출신으로 서울대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거쳐 1989년부터 가톨릭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손 회장은 누구보다 '직장맘'의 애로사항을 잘 알고 있다.

"저도 미국에서 공부할 때 아기 업고 설거지하고 휴학도 하고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위염에 걸려 고생하고 살이 10kg나 빠졌습니다."

대한민국에 괴로운 직장맘이 없어지는 날을 위해 손 회장은 올해 국민인식개선을 위한 홍보활동을 강화하고 무엇보다 국가와 사회, 기업이 저출산 문제에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도록 함께 아이를 낳고 키우기 좋은 환경 만들기에 올인할 계획이다.

손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엄마는 출산 휴가가 90일까지로 돼 있지 않습니까. 그런데 아빠들의 출산휴가는 3일, 5일로 되어 있어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하기가 상당히 어렵다"며 "스웨덴 같은 경우는 60일을 남자에게만 허용하는 아빠휴가가 있는데 우리나라도 남성들이 육아에 참여할 수 있도록 법제화야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숙미 회장은 2014년이 '청말띠 해'라서 '여자 아이를 낳으면 팔자가 사납다'고 해서 출산을 꺼려한다는 속설에 대해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 소녀시대 윤아와 수영, 피겨스케이터 김연아 역시 말띠"라며 "아기를 순풍순풍 낳은 청마의 해가 되길 기대하고 임신과 출산 그리고 보육을 하는데 있어 인구보건복지협회가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강현숙기자 mom1209@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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