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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복지로 경력단절여성 재취업 도전해볼까

협의회 0 2,842 2014.04.08 15:45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정부가 올해 경력단절 여성 1만4000여명에게 국비로 600여개 과정의 직업훈련 교육을 시행하기로 하는 등 경력단절 여성 재취업을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박근혜 정부의 핵심 국정 과제인 ‘고용률 70% 달성’을 위해 경력단절 여성을 노동시장으로 유인하는 것은 필수다.

2012년 기준 우리나라의 여성 경제활동률은 54.9%로 스위스(76.7%)·캐나다(74.2%)·호주(70.5%) 등의 선진국은 물론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61.8%보다 낮다. 그 원인으로는 ‘출산과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이 가장 많이 지목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성 고용 활성화는 경력단절 여성의 고용 기회를 확대하는 데서 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다만, 이벤트성으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산업의 수요가 있으면서 주부의 취업 욕구를 만족시킬 수 있는 일자리여야 한다는 평가다.

한국고용정보원은 독서논술 지도사, 매너서비스 강사, 패션샵 마스터, 몰마스터, 다문화 방문 교육지도사, 리폼 디자이너, 바이오 품질관리원 등 60개의 직업을 주부 재취업 도전 직업으로 선정했다.


◇ 매너서비스 강사… “앞으로 수요 점차 늘어날 것”

한림성심대 의무행정과에서 매너서비스 강사로 근무 중인 이혜진씨. 그는 대학 졸업 후 10년간 사회생활을 하다 출산을 계기로 약 2년의 경력 단절을 겪었다. 가치 있고, 자신이 만족할 수 있을 만한 일을 찾던 이씨는 매너서비스 강사로 다시 사회에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앞으로의 사회는 서비스가 더욱 중요해지기 때문에 기업체나 학교에서 더 많은 매너서비스 강사를 필요로 할 거예요. 매너서비스 강사는 일반인에게 아직 생소한 직업이기 때문에 남들보다 일찍 관심을 두고 시작하면 노력한 만큼의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거예요.”

매너서비스 강사란 기업이나 업체에서 고객을 응대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서비스 마인드와 각종 서비스 기법 등을 교육함으로써 서비스의 질적 향상 및 고객 만족을 이끌어내는 사람이다. 주로 인사·전화 매너, 좋은 인상 만들기 등 구체적인 고객 응대 서비스 기법을 교육한다. 또 교육프로그램 콘텐츠 연구와 서비스 매뉴얼을 개발하고, 현장 코칭 및 모니터링을 통한 매너서비스를 컨설팅하기도 한다.

따라서 이 일을 하기 위해서는 매너서비스 태도가 몸에 배어 있어야 하며, 철저한 자기관리는 필수다.

학력 제한은 없으며, 한국국공립대학 평생교육원협의회, 고려 평생교육원, 여성인력개발센터 등의 훈련기관에서 매너서비스 강사 양성과정 교육을 수료한 후 강의를 소개받아 프리랜서 강사로 취업할 수 있다. 또 매너·커뮤니케이션 지도사(한국국공립대학 평생교육원협의회 시행) 등의 자격증 취득 후 공개 채용 방식 등을 통해 기업체로 입사할 수도 있다.

진출 분야는 △회사 직원 또는 외부 강사로 기업교육 △음식점·백화점·호텔·병원·은행·학교 등에서 프리랜서로 교육 △서비스교육전문 컨설팅회사 창업 등이다. 현재 프리랜서 강의료는 1시간 기준 약 4만~5만원 정도이며, 기업체에서 강의하는 경우 20만~30만원까지 받기도 한다.


◇ 바이오 품질관리원… “관찰력과 세밀함 있다면 도전해 볼 만”

바이오 품질관리원은 바이오(의약품·식품·화장품)분야의 원재료 생산에서부터 제조·가공·보존·유통까지의 품질 관리와 식품의 안전성 중점 관리에 대한 전반적인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이다. 데이터를 통해 자사 제품 품질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개선 방안을 마련하거나 품질 인증 업무를 담당하기도 하고, 제품 규격의 표준화 및 품질 개선, 생산성 향상을 위한 지도·감독 업무, 품질 관리를 위한 자재 관리·기록관리 등의 문서작업을 하기도 한다.

바이오제품과 관련된 품질 관리를 하므로 관련 산업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며, 화장품 임상시험 GMP(우수건강기능식품, 기능 식품 제조기준),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 기준) 등에 대한 지식이나 품질 관리 및 관련 법규에 대한 이해와 지식을 갖춰야 한다. 또 업무 특성상 관찰력과 세밀함이 요구된다.

학력은 고졸 이상이면 가능하며, 관련 자격증은 품질관리사(민간자격증) 등이 있다. 진출 분야는 제약회사(원료, 완제품), 의료기기회사, 화장품회사, 건강기능식품 회사 및 관련 물류회사 등이다.

현재 의료용품 제조업체에서 바이오 품질 관리원으로 근무 중인 홍수정씨는 “육아와 집안일로 몇 년의 경력단절을 겪다 충북 여성 새일 센터에서 2개월간 145시간의 무료(국비지원 과정) 수업을 들은 후 재취업할 수 있었다”며 “신입 첫해에 1800만~2000만원의 연봉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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