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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사태에 밀값 45% 뛰었다..식품업계 "6개월 이상 못버텨"

지연 0 7 2023.07.25 14:49

http://news.v.daum.net/v/20220307200830107

올들어 국제 밀 선물거래 가격 오름세..전쟁후 껑충

국제 밀 수출 물량 30% 러시아·우크라이나 産

북미·호주 등 나머지 국가 70% 가격 자연 상승

국내 업계 "비축량으로 대비..사태 예의주시 중"



7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밀 선물 가격은 우쿠라이나 발 위기감이 고조된 지난주 내내 일일 제한폭까지 폭등했다. 이날 기준 5월 인도분 밀 가격은 부셸(약 27.2㎏)당 12.94달러를 기록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전날인 지난 달 23일(8.89달러) 대비 45.5%나 뛴 것이다. 국제 밀 선물 가격은 2008년 이후 최고치다.

우리나라는 지리적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와 멀어 물류비 부담이 크고 품질이 떨어지기 때문에 두 나라가 아닌 북미·호주에서 주로 밀을 들여온다. 그러나 세계 밀 수출 시장 점유율 29%를 차지하는 두 나라의 수출이 마비 상태라 영향을 간접적으로 받고 있는 셈이다.


국내 A제분업체 관계자는 “이번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 밀 수출 물량 29%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항에 묶여 있다”며 “약 30%의 물량이 못 나오고 있으니 나머지 국가가 조달하는 70%의 가격이 오르는 것은 당연한 결과”라고 밝혔다.


곡물 수입 계약부터 도착까지 시간이 수개월 걸리기 때문에 식료품 제조업계는 ‘선물 거래’를 통해 물량을 조달하고 있다. 현재 국내로 들어오는 물량은 업체마다 다르지만 약 5~6개월 전에 계약한 것이다. A제분업체 관계자는 “지금 계약하면 사태 이전보다 40% 오른 가격의 물량이 반년 뒤 국내로 들어오는 것”이라며 “사태가 최대 6개월 이상 장기화하면 가격이 훨씬 더 오른 원맥을 수입하게 되므로 실제 식료품 가격 상승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종합식품회사 B사 관계자는 “제조사로서는 조달 차질 사태를 맞는 게 가장 치명적인 시나리오”라며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조달 비용이 오르게 되고 결국 소비자 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일부 식료품은 조달에 차질을 빚어 대체품을 찾아야 할 형편이다. 한국은 명태 수입량의 97%를 러시아에서, 해바라기씨유 수입량의 58%를 우크라이나에서 각각 들여온다. 경제 제재와 전쟁 격화에 따른 무역 중단이 광범위하게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해당 품목은 조달할 수 없을 수준에 치달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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